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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논문, 조금은 덜 무섭게.. 덜 어렵게 느껴야 하지 않을까?

by Jungwon Kim 2022. 1. 11.

연구실에 처음 들어오는 석사 혹은 학부생들이 논문을 처음 접하며 너무 어렵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읽어야 하는 논문이기에 조금은 덜 겁먹고 읽어나갈 수 있는가에 대해 논문 읽는걸 썩 좋아하지 않는 제 이야기라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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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읽어야하나 (대표이미지)

논문 읽기 싫어하는 연구자..

그러게요.. 저 논문 읽는거 싫어해요. 연구자지만 논문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는 합니다. 책을 즐겨 읽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미나를 통해 누군가 설명해줬으면 좋겠고, 영어도 싫고.. 논문도 잘 읽고 잘 정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정확한 정보를 알거나 조금의 공부로는 논문만 한 것이 없다는데 동의하기는 합니다..

 

영상(유튜브) vs 글(책, 논문)

논문을 조금 덜 무섭게 느끼게 영상과 책으로 비교해보면 조금은 이해가 될지 모르겠네요.
영상이라고 했지만 제목에서 본 것과 같이 유튜브라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보고 영상으로 다양한 정보을 접하며 살고 있습니다.  재미를 목적으로 만든 영상도 많지만 경제, 공학, 인문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영상도 많이 있습니다. 모두들 영상이나 유튜브를 분명히 사용하고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고 많이 보고 또 찾아보며 지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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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가득 든 머리 (pixabay)

그렇다면 지금까지 봐온 영상, 구독한 채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중에 기억나는 것이 있나요? (재미로 보는 채널이 아닌 경우에서..)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어!? 이거 내가 아는 것 같아! 이 정도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을 기억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본 많은 영상의 수에 비하면 생각보다는 작다는 생각? 저만 하고 있나요??

영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다른 경우로 글, 혹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라고 하면 내용이 당일에는 잘 기억이 나는 경우가 더 많죠? 아무래도? 하지만 다음날 혹은 며칠이 지나면 분명히 들을 때는 잘 이해되는 듯? 도 하였고 그날을 그래도 뭔가는 배웠는지 알겠는데 왠지 모르게 시험을 보려고 하면 하나도 안 배운 것 같고, 문제를 풀려고 해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는 경우를 저만 느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책(글)으로  정보를 접했을 때는 조금 다르다고 우겨라도 봐야 논문을 그래도 읽어면 좋겠구나 하시지 않을까요?
만약에 같은 내용을 유트브와 블로그로 접했을 때, 이해하려고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유튜브는 쉽게 지나쳐가기 마련이지만, 블로그나 책과  같은 글에서는 (끝까지 읽기로 결심한 경우에는) 글을 읽다가 이해가 안 되면 바로 윗 문단으로 가서 그래도 한 번은 더 이해하려고 노력이 들어가지 않은가요? 심지어 저는 소설책을 읽어도 (특히 외국 소설) 등장인물이 이 사람이 맞나 하고 몇 장 앞으로 넘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책-바인더-pixabay
책 바인더 (pixabay)

저도 이 긴 글을 보면서 좀.. 논문이 중요하다고 느껴지는게 맞나… 싶네요.. 어떻게든 영상보다 글이 조금은 기억에 더 많이 남고 신경을 더 쓰게 만든다는 내용을 말하고 싶은데 딱히 생각나는 이유가 저것밖에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쓰고 있지 않은가 싶네요…

그래도 책, 글이라는 정보는 정적으로 조금은 생각할 틈을 주면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발표를 준비하고 수업을 준비하고 영상을 준비하는 경우에도 많은 노력이 들어가지만, 핵심을 전달하기에 조금은 더 노력을 한다면, 책, 글의 경우에는 모든 것에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논문 생각을 위한 시간

논문이라는 것이 아마도 처음엔 버겁게 느껴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도 버겁습니다. 대학원을 간지는 10년이 넘었고, 학위를 받은지도 5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힘들고 버겁다고 하면.. 제가 문제인 것 같지만.. 뭐 사실입니다. 그래도 새로운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수단으로 논문만 한 것이 없기는 하다는 걸 알고는 있습니다. 

책보며-생각하는-사람-pixabay
책보며 생각하는 사람 (pixabay)

과학, 공학이라는 학문을 시작하셨다면 그래도 새로운 생각, 아이디어에 대한 궁금증, 호기심이 있으셔서 시작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궁금증과 호기심을 차분하게 정리해 놓은 글이 논문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논문을 쓰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남들에게 차분히 설명하는 글이며, 논문을 읽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아이디어를 들여다보는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은 경계가 낮아졌는지 모르겠네요.

이 글은 여기까지 하고, 처음 논문!?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신 분들이 어떤 논문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읽어나가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저는 어떤 방법을 선호하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얼마나 이 글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피드백을 통해서 다양한 방법, 새로운 방법이 있다면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의견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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